가림막에 막힌 속초 함흥냉면옥…난개발 막을 속초시 경관조례 제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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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냉면의 원조로 명성이 높은 속초 함흥냉면옥이 가림막에 포위된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거세다.’너무 심하다’,”개발업자의 횡포’등 다양한 비판의 소리가 분출하고 있다.1951년 개업한 함흥 냉면옥은 많은 시민들의 추억과 맛이 새겨진 곳으로 백년가게로 지정된  지역명소다.한그릇 냉면으로 실향민들이 망향의 그리움을 달래던 곳이었다.

이 일대 토지를 매입한 사람이 냉면집 입구만 놔두고 건물 양옆을  높은 가림막으로 쳐놨다.미관상 보기에도 안좋고 과연 저렇게 해야 하나 고개가 가우뚱거려 지는 모습이다.

갯배에서 부터 이곳에 이르는  일대는  개발 소문이 무성하다. 이스턴관광 호텔에도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하고 함흥냉면옥 일대도 수십층 아파트 건설 풍문이 있다.

함흥냉면옥이 건물 매각에 응하지 않자 개발업자가  이같은 무지막지한 가림막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나 시민들의 분노와 비판만으로 현실적으로 해결될 방안이 마땅치 않다.토지소유자의 상식과 양식에 기댈 뿐인데  현실적으로 기대난망임을  무수한 사례에서 봐 왔다.

 이 지점에서 근본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는 속초시 해안가 경관 좋은 지역이 이런식으로 난개발 되는 것을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난개발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소리가 크자 속초시가 경관조례를 제정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난개발을 저지할  지자체의 조례를  만들지 않는 한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게  현실적인 안타까움이고  그 점에서 속초시는 각성해야 한다.

속초시는 더 이상  제2의 함흥냉면옥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관조례를 제정해 속초 해변조망을 확보하고 난개발을 부추기는 행태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시민들의 삶과 인생이 녹아 있는 목 좋은 곳은 모두 난개발로 뭉개지면서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는  현실이 서글플 뿐이다. 

 글:박도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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