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영랑호 황톳길 숲 다양성 훼손…420미터에 4억, 예산낭비 시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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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은 29일 ‘영랑호 황톳길 조성사업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란 성명서를 통해  “맨발 걷기 420m 코스 황톳길에 4억 투입은  예산 낭비 시설물이다”면서  영랑호 황톳길 조성사업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환경연합은 작년  3월에 ‘영랑호를 자연생태공원으로 만들어가야’ 하며 그 일환으로 ‘숲 가꾸기’와 ‘자연 친화적 흙길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무려 4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어지고 있는 황톳길 조성사업이 본 연합의 제안서와 다른 모습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황톳길 조성지는  50여 년간 히말라야시다, 소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영랑호에서 몇 안 되는 동물들의 안식처였던, 영랑호 생태계를 그나마 유지할 수 있었던 숲이 무성한 곳이 훼손되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본질을 벗어난 영랑호 황톳길 맨발 걷기 체험장은 몸에 좋다고 알려진 황토를 자재로 쓰고 있는데, 그에 반해 단점도 많다. 습도가 높으면 질척거리거나, 습도가 낮아지면 딱딱하게 굳는 성질 때문에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성명서는 마지막으로 “순차적으로 영랑호 둘레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 영랑호 가 자연성을 회복해 나가는 도심 속 석호공원으로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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